[아이아토 2019. 5월호] What is the fine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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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봄에 ‘황사’만 조심하면 됐다. 그러나 이제 ‘미세먼지’까지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라는 녀석은 황사와 다르게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심지어 겨울에도 있다. 일년 내내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최근에는 가전의 판매경향도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존재조차 미미했던 빨래건조기가 그 어떤 가전제품보다 갖고 싶은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홈쇼핑 채널의 황금시간대에는 빨래건조기, 공기청정기가 언제나 방송 중이다.
 

기자도 얼마 전에 빨래 건조기와 공기청정기를 새로 장만했다. 


아이의 아토피피부염이 호전될 수 있도록, 알레르겐을 차단하기 위해서 라는 허울 좋은 핑계는 뒤로 하고 사실 주부로서 ‘최근 가장 핫한 제품’을 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빨래 건조기를 돌렸을 때 엄청나게 나왔던 그 먼지를 생각하면 정말 잘 샀다는 생각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 것도 잠깐, 그 동안 이 먼지를 안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세상은 먼지천지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했더랬다. 


물론 옷을 털어서 나오는 먼지는 미세먼지와 다르긴 하지만 보이는 먼지도 이만큼인데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생각하자니 정말 온통 세상이 먼지로 가득 찬 기분이랄까.



그래서 미세먼지, 그게 대체 뭔데?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직경 10㎛ 이하의 먼지 입자를 말한다. 


주요 도시 미세먼지 농도는 2017년 45㎍/㎥로, 서울은 2016년 증가했다가 2017년 다시 줄었다. 크기가 10㎛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보통 지름이 10㎛보다 작고, 2.5㎛보다 큰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주로 도로변이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말한다. 담배 연기나 연료의 연소 시에 발생한다. 


초미세먼지는 입자의 성분이 인체에 독성을 일으키는데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곳의 폐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직접 통과해서 혈액을 통해 전신적인 순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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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미세먼지에 급성으로 노출되면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기관지염이 증가하며 사망률이 높아진다. 


특히, 심장이나 폐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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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꼭 밖에만 있을까?


미세먼지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내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생각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2012년 WHO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한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방의 가스레인지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주방은 특히 실내 공기 질이 좋지 않은 곳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엄마가 있는 주방에 출입 시 걸어 다니거나 기어 다닐 경우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다. 무거운 기체의 경우 바닥으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미세먼지나 요리 시 발생하는 가스는 아래로 가라앉게 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키가 작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미세먼지나 가스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다. 


때문에 요리 시 외부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가 불가능할 경우 주방 후드를 이용해 미세먼지나 요리 시 발생하는 가스를 감소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입으로 물건을 자주 빠는 아이들 특성상 손에 닿을 수 있는 물건 또한 미세먼지 제거가 필요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자주 씻기 힘든 야외에서 자극이 적은 물티슈 등으로 손, 발, 입, 코를 수시로 닦고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된 물건을 닦아주는 등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회피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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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아토피피부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매년 약 90만 명에서 100만 명 사이이며, 10대 환자가 약 57.8%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13년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대기 중 미세먼지·벤젠 등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으며, 다른 연구들에서도 미세먼지가 표피 장벽기능을 손상시키고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토피피부염 환아가 있는 집에서 미세먼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아기나 아토피피부염 환아가 있는 가정은 수시로 미세먼지 농도를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검색 또는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각 지역별 미세먼지 수치를 알아보는 것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만약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있다면 바로 내 주변의 미세먼지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외출 시 혹은 실내에서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측정하는 것을 생활화하자. 그 후 휴대용 청정기인 미세먼지 또는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집 안의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 정화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다. 초미세먼지가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유럽피부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실린 연구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이종희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지원자 188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 2.5)가 얼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2주간 매일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188명의 지원자(남성 32명, 여성 156명)는 평균 나이 35.8세로 실험 참여 당시 아무런 피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별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매일 얼굴 사진을 찍어 주름, 색소침착, 피부 트러블 등을 자동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와 주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회귀계수가 1일 차 -0.08에서 14일차 -0.23로 음의 상관관계가 커지는 양상을 발견했다.


이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주름지수가 커져 노화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피부 속으로 침투하면서 과량의 활성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점진적인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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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어떻게 회피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마스크’ 일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판매율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런데 ‘마스크’라고 다 같은 ‘마스크’일까? 


일반 방한용 마스크와 다르게, 미세먼지 마스크는 제품별로 미세먼지 차단 성능에 큰 차이가 있어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미세먼지 마스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보건용 미세먼지 마스크는 효과가 기준 이상인데 반해 일반 공산품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율이 평균 46%에 그쳤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KF 표시도 확인하도록 하자.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다. 


KF 뒤 숫자 표기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으로 ‘KF80’은 80%이상, ‘KF94’는 94%이상, ‘KF99’는 99%이상 입자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알레르기 비염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이 힘들어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에 맞춰 잘 판단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권 전 원장은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초미세먼지까지도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마스크에 형광증백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지 체크해봐야 한다. 


마스크 원단을 하얗게 만들어주는 형광증백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게 될 경우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형광증백제에 장기간 노출되면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예방이 최선이나, 어쩔 수 없이 노출되어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초기 관리가 관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의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은 과격한 실외 활동을 최소화 것이 좋다. 


대개 도로변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의 운동이나 산책은 피하도록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불가피한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두면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로 실내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에 어떠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의료진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아무쪼록 미세먼지 회피를 잘 해서 아이들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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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정미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