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토 2019.7월호] 햇빛이 두려운 아이들, 여름 햇빛 안심하고 즐길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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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참 노출이 많은 계절이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은 훌렁훌렁 옷을 벗어 던지고 물장난을 하기도 하며 거추장스러운 소매는 필요 없다는 듯이 민소매 옷을 즐긴다. 


이처럼 노출이 많은 상태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면 자외선이 직접적으로 아이들의 피부에 침투되면서 일광화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두께가 얇은 어린이의 피부, 그 중에서도 피부의 예민함이 건강한 피부상태를 지닌 다른 아이들보다 강한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은 짧은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손상되고 감염 및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자외선,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외선에 대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의 피부에서 비타민D의 합성을 유도하며 치료효과도 있는 자외선은 때로 건선, 아토피피부염, 백반증 등의 질환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외선은 대부분 인체에 유익하지 않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 C로 나뉜다. A는 피부노화,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를 증가시킨다. B는 일광화상과 피부암의 원인이 되며 C는 단백질과 유전인자를 파괴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걸러지므로 피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자외선B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이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자외선은 피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꼭 피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서 피부가 더욱 민감한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은 햇빛을 직접 쬐기보다 그늘에서 활동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긴 팔 옷, 선글라스, 창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중 하나는 꼭 필수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준비를 함에도 불구하고 여름처럼 노출이 많은 시기에 야외활동이 장시간 이어지면 햇빛 속에 있는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하면서 일광화상이 발생되기 쉽다. 


어린이의 피부는 두께가 얇은데,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의 피부는 더욱 민감해 짧은 시간에도 깊은 손상을 입고 면역력이 약해 감염 및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그래서 예방과 초기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광화상이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우리가 ‘햇볕에 타서 화끈거린다’고 말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유발되면서 붉어지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일광화상은 보통 햇빛 노출 4~6시간 후에 발생하기 시작해서 16~24시간에 최고로 도달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오르며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 물집 등이 생기게 된다. 


광범위한 화상을 입은 경우 머리가 아프거나 춥고 열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속이 매스꺼운 등 전신 증상과 쇼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벼운 일광화상은 얼음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를 식혀주고 염증이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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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알레르기? 일광피부염도 주의해야


일광화상 후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이는 일광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햇빛 알레르기는 정확히 말하면 ‘광과민질환’을 뜻한다. 크게 다형태광발진, 우두모양물집증, 만성 광선 피부염, 일광 두드러기로 나뉜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화끈거리고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나 여러 형태의 발진, 진물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목부터 가슴 앞쪽, 손등이나 팔, 다리 등에 대부분 나타나며, 햇빛이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까지 퍼지기도 한다. 


일광화상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염증반응’이라면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노출된 후 짧게는 한 시간 이내, 길게는 수 일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오신택 교수에 따르면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잘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실내활동을 오래하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햇빛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10~15분 정도의 짧은 햇빛 노출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자외선을 피한다고 아토피피부염 환아를 너무 실내에서만 양육해도 문제인 셈이다.
 

햇빛 알레르기는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광선치료 또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간혹 증상이 악화돼 만성적인 일광피부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수일 내 가라앉지 않거나, 비노출부위를 포함한 몸 전체에 발진이 퍼진 경우라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신택 교수는 “햇빛 알레르기는 예방이 중요하다. 자외선이 주원인이므로 자외선이 제일 강한 오후 12시에서 2시 사이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아들은 언제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을까일광화상을 피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언제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좋을까? 전문 의료진들은 생후 6개월 이후, 돌 전후로 사용하기를 권유한다. 


생후 6개월 이전 아기 피부는 자극받기 쉬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유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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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일광화상, 이렇게 하면 피할 수 있어요


여름철 자외선을 차단하는 습관만 들인다면일광화상의 위험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다.


우선 하루 중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는 야외활동을 삼간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에는활동 전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자외선 지수를확인했을 때 자외선 지수가 3을 넘어가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가 약한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에게는2~3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줘야 한다. 


챙 달린 모자, 긴 팔 옷, 양산 등을이용해 햇빛 노출을 줄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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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자외선 회피 Tip


Q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데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A 자외선 차단제 권장량은 2mg/cm입니다. 정확히 어떤 크기인지 비유를 해보자면 유아의 얼굴에 바를 경우 콩알 3개 정도의 양입니다. 


이것을 눈 주위를 제외한 노출 부위에 두드려 펴 발라줍니다. 


외출 20~30분전에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고르게 피부에 흡착되어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야외활동 할 때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줍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로 인해 씻겨 내려갈 경우 더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어떤 자외선 차단제가 아이 피부에 맞는지 고민입니다. 아이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


A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SPF, PA 수치를 확인해야한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B에 대한 차단 지수로 햇볕에 노출되었을 때 홍반이 나타나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평균적으로 햇볕에 노출되고 약 15분 후 홍반이 나타나고 15분을 기준으로 SPF는 1이 됩니다.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SPF30은 이 제품을 발랐을 때 햇볕 노출 후 피부에 홍반이 나타나는 시간이 30X15분=450분으로 지연된다는 의미입니다. 


PA(Protect A)는 자외선A에 대한 차단 지수로 뒤따르는 +의 개수가 많아지면 차단 효과가 커집니다. +는 2배, ++는 4배, +++는 8배의 효과가 있습니다.
 

유아의 경우는 SPF30, PA++ 정도 되는 제품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여름철 야외활동을 오래하는 경우에는 SPF30이상, PA++이상 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수치가 높아지면 피부자극도 심해질 수 있어 민감한 피부의 아이들의 경우 적당한 제품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에도 종류가 있던데요?


A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징크 옥사이드, 티타늄 옥사이드가 포함돼 빛을 반사시키는 물리적 차단제와 옥시벤존, PABA 등이 함유돼 빛을 흡수하는 화학적 차단제입니다. 


흔히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라고 하는 것이죠. 화학적 차단제는 피부자극이 있을 수 있어 아기의 민감한 피부에는 물리적 차단제 사용을 권유합니다. 


아이 팔 안쪽에 2주 정도 사용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피부에 트러블이 일어날 확률이 적으니 사용해도 좋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좋은데, 아토피피부염이 있다 보니 지우는 것이 걱정됩니다. 깨끗이 안 지워질 것 같아서요. 


외출 후 자외선 차단제를 말끔히 씻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외선 차단제 제거를 위해 강하게 문질러 씻거나 세정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로 부드럽게 세정하고 유아용 산성 클렌저를 사용해서 제거합니다. 대부분의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는 가볍게 씻어도 쉽게 제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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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토피피부염 환아라고 해서 무조건 햇빛을 피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한창 활동이 활발한 시기의 아이를 나가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줘 아토피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
 

경험은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경험을 제한하는 이유가 질병이라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까. 


아이들에게서 햇빛을 앗아갈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즐기고 싶다면 즐기게 해 줘야 한다. 


단, 아이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면서. 


Editor 박정미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