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토 2019.6월호] 아토피피부염, 전문가와 함께 하는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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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만큼 정보는 넘쳐나고 있다. 이렇게 범람하는 정보가 모두 다 믿을 수 있는 것일까? 


가장 확실한 것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
 

이번 호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소장이자, 환경보건센터의 센터장인 홍수종 교수에게 물어보았다.


Q 임신 중 음식 섭취나 비타민D 섭취 등이 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미칠까요?


A 저희들이 하고 있는 연구뿐 아니라 최근에 많은 연구자들의 발표에 의하면 비타민D가 결핍되어 있을 때, 특히 임신 중에 결핍되어 있을 때 태어난 아기들이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는 데이터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출생코호트를 가지고 검증을 해보니 아이들이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비타민D가 낮으면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라는 이론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실제로 비타민D를 주면 효과가 있는가. 여기에 있어서는 아직도 다른 의견들이 좀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타민D를 충분히 잘 공급했을 때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산모들한테나 아이들한테 비타민D를 충분히 공급하게 되면 아토피피부염 예방에 효과를 보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결과들이 실제로 증명되고 있고 치료에서도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충분한 정도의 농도의 비타민D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산모나 아이들이 임신 중이나 출생후 약 1세 때까지 70%의 애들이 비타민 D가 결핍이에요. 


이것은 우리 생활환경과 우리 피부가 백인들보다 훨씬 짙은색 피부라는 것 등이 다 영향을 미쳐서 나오는 결과이기도 하고 우리의 식습관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비타민D의 농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충해 주었을 때 그게 아토피피부염 전부를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상당히 호전되게 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가 면역조절 능력이 있어요. 실질적으로 알레르기질환을 모두 순식간에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알레르기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분명히 직접적인 치료제 뿐 아니라 보조제로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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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십니까?


A 아직도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질환을 유발할 수 있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나 이런 개념으로 우리가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봐야 되는데 그래서 미세먼지 연구를 두 가지로 하는 것 같아요. 


하나는 미세먼지가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느냐, 즉, 질환이 없던 애들한테도 질환이 나오게 할 수 있는가죠. 


저희들이 연구한 자료 중에서 엄마가 임신중에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이 되면 태어날 아기가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학술지에 발표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엄마가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아기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미세먼지를 직접적으로 피부에다가 접촉을 시키면 그게 아토피피부염 반응이나 피부염 자체를 악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미세먼지가 얼마나 아토피피부염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부분의 기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6월은 여름의 초입입니다. 여름철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리나라 여름철이라고 하면 우리가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게 더위잖아요. 


더우면 땀을 흘리게 되죠. 땀을 흘린다는 것은 땀 자체가 노폐물이거든요.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은 민감한 피부라고 할 수 있죠. 그러면 그 땀 자체도 피부를 자극합니다. 자극을 하면 가려워지고, 가려워지면 긁고, 긁으면 아토피피부염이 악화가 되고. 이걸 우리가 ‘악순환’에 들어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것을 막아주지 않으면 아토피는 계속 반복적으로 나빠지게 됩니다. 그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노출은 많아지는데 햇볕 자체가 아주 강렬하기 때문에 햇볕 자체가 피부를 자극할 수가 있죠. 자극이 가장 적은 방법으로 햇볕 차단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런 노폐물이나 땀을 잘 씻고 씻고 나서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은 여름에 보습제를 바르면 꿉꿉하니까 애들이 잘 안 바르려고 하죠. 그러면 에어컨이 있는 상황에서 보습, 제습 작용을 잘 해주면 피부가 보송보송하게 유지가 됩니다. 


그렇게 유지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한 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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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땀 자체를 안 나게 관리를 한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가 없고요. 그리고 알레르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이라든지, 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많이 제한하지 않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이들이 뛰어놀다 보면 땀이 많이 나죠. 땀이 많이 났을 때 피부를 관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땀이라는 것은 노폐물이고, 노폐물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고 피부를 자극하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켜 긁게 되고 긁게 되면 아토피피부염이 확 나빠지는 그런 악순환에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땀을 안 나게 할 수는 없으니 난 땀을 잘 씻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비누를 쓰는 것 보다는 비누를 쓰지 않고 깨끗한 물로 노폐물을 제거한 다음에는 보습제를 써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름에 더운데 보습제를 어떻게 쓸 거냐, 굉장히 어렵죠. 애들도 싫어합니다. 보습제를 잘 쓰고 그 다음에 제습을 하는 주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거죠. 


제일 좋은 것은 선풍기를 이용하거나 에어컨을 이용해서 습기를 낮춰주면 피부 느낌이 좋아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유지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밤에 잘 때 그런 환경을 좀 만들어 주시면 밤에 자다가 긁는 것이 많이 줄어들지요. 


애들이 땀을 흘렸을 때 땀을 안 씻기고 재우게 되면 자다가 계속 긁어요. 밤새 긁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나빠지는 조건이에요. 


그런 부분들은 철저하게 씻고 관리를 해주는, 보습제를 잘 써주고 제습을 해주는 그런 습관을 들이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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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토피피부염 환아 가족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아토피피부염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지고 있고 아기 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처음 맞닥뜨리는 병이기 때문에 상당히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병은 우리가 극복 가능한 병이고, 조절 가능한 병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인터넷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정보만 얻으려고 하지 마시고 필요하면 병원이나 센터 같은 곳에서 소개하는 치료원칙에도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국가적으로 이런 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요. 그런 공적인 곳에 들어가면 소위 말하는 감수를 받은 치료방법이나 원칙에 대해서 굉장히 잘 나와 있어요. 


제가 했던 이야기들이 다 나와 있어요. 단지 그것을 믿고 따르지를 못하는 거죠. 


엄마 아빠들이 신뢰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아기한테 적용을 한다면 상당한 숫자가 쉽게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희망을 가지세요. 


정말 저희 병원에는 치료하기 힘든 아이들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도 제가 볼 때는 열 명이면 한 일고여덟 명은 의외로 쉽게 치료가 돼요. 


물론 당장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우리가 의학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정도까지 가는 아이들은 많지 않아요. 


그 정도로 증세가 심한 아이들은 정말 연구의 대상이고 새로운 치료방법을 적용해봐야 될 대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 좋은 정보매체를 활용하셔서 정확한 정보 하에서 필요하다면 전문가 면담 하에 치료를 잘 유지해주면 많이 호전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ditor 박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