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토 2019.7월호] Space - 비울수록 더 채워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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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푸가 말했다. 아무 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된다고. 


인생을 두 번째쯤 사는 것 같은 내공을 지닌 푸의 말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에코빌리지에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에는 동강의 새벽 운무가 감돌고 낮에는 봉래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곳. 


하루만 묵어도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기여할 수 있으며 친환경 생활을 놀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곳. 


바로 강원도 영월의 동강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친환경 유스호스텔 에코빌리지다. 


에코빌리지는 국내 최초 탄소 저감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공법으로 지은 숙박 및 체험공간으로 지난 2018년 7월 청소년 교육단체 에코유스가 운영을 맡아 오픈했다.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이 곳은 건물구조부터 내부까지 구석구석 친환경 옷을 입어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란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제로하우스이기도 한 에코빌리지는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간내부로 자연광을 들여와 전력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바람의 유입량을 활용해 여름에도 시원함을 유지한다. 


침구와 타월 등은 자연건조 후 사용해 구김은 있지만 햇살과 바람의 내음을 맡을 수 있다. 


객실 안에는 TV, 컴퓨터, 냉장고도 놓지 않았다. 에너지를 안 쓰고 자극에서 멀어지는 동안 쉼을 얻고 환경도 지키는 비움의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안 해도 대단한 뭔가를 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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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듯 즐겁게 


에코빌리지는 체크인 하는 순간 에코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카드를 준다. 


에코빌리지 내의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에코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다. 


이렇게 적립한 마일리지는 에코빌리지에서 활동하는 동안 추가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로 교환하거나 카페테리아에서 음식과 교환하는 등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게임처럼 흥미롭게 환경보호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에코빌리지에는 놀이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체험 놀이공간인 체험동, 생활 속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는 생활동, 탄소 배출 없이 생활하는 24시간 친환경 생활체험 공간 등이 있다. 


특히 체험동에서는 탄소발자국 지우기, 3D자전거 타기, 에너지 점핑 게임 등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친환경을 주제로 정기적으로 아트 전시도 이뤄지고 뭐든지 스튜디오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에코시네마가 있어 자유로운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살아 숨쉬는 자연에 더욱 크게 첨벙!


에코빌리지가 위치한 동강생태공원은 살아 움직이는 동강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희귀 동식물을 비롯해 수많은 생물종이 서식하는 동강은 태곳적 원시의 생태를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다. 


구불구불한 뱀 모양의 사행천에 수달과 원앙이 살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을 품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생태환경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곤충박물관과 토종어 전시 시설도 있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계절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청정 영월의 밤하늘을 마음껏 즐기는 ‘별보기 프로그램’, 동강 래프팅과 연계한 ‘익사이팅 서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TIP
에코빌리지와 함께 가볼만한 곳
영월의 다양한 관광지도 가까운 곳에 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트래킹 코스로도 유명한 동강 어라연,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로 선정된 단종의 무덤 및 생태보존공원인 장릉, 람사르습지에 등재된 자연습지로 한반도 지형을 꼭 닮은 동강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Editor 이소영
자료제공·에코유스 / 에코빌리지 (www.ecovil.kr / 033-375-6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