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토 2019.11,12월호] Space - 평생을 함께할 친구 같은센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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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방문했을 당시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해 무척이나 붐볐다.


유아기부터 받은 일상생활의 환경보호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신념 하에 운영 중인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이처럼 붐비는 현장은 인천시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쓴 결과이다.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전기차를 충전하러 왔다가 도서관에 들려 책도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놀다 갈 수 있는 곳,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로 찾아가 보았다.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수도권 내 3개 시·도의 쓰레기 매립을 담당하는 쓰레기 매립지, 2기의 쓰레기 소각장, 공업단지, 밀려오는 바다 쓰레기. 이런 복합적인 문제를 모두 직면하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은 쉽게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인천광역시와 시민들에게는 직면한 도전과제다.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 신규 소각장 설치와 같은 해결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뿐더러 여러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점점 늘어가는 쓰레기의 양을 감당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해결 방안은 결국 미봉책일 뿐이다. 손쓸 도리가 없어지기 전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였다.
 

그런 고민의 일환으로 2017년 6월 인천 미추홀구에 세워진 것이 바로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이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일상의 즐거운 체험을 통하여 지역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사랑하는 ‘참 환경인’을 길러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활용을 통한 자원순환을 선도하고 환경인식 개선 활동 및 시민체험과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복합공간이다. 


환경부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했지만 현재는 미추홀구가 구 예산으로 단독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형 건물 vs 에너지 생산형 건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환경에 대한 교육과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체험 및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 자체도 친환경 건물로 설계돼 녹색건축물 우수등급, 에너지 효율1++등급을 인증 받았다. 


건물 내부는 열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벽체, 지붕, 바닥 등 부위별로 최적화된 축열 기능 단열재를 사용했다. 


고기밀 3중 유리 시스템 창호를 적용한 창문을 벽면 여러 곳에 사용해 단열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공기 순환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환기 효과도 얻었다. 


옥상 정원, 벽면녹화, 실내의 열을 회수하는 환기장치가 있어 에너지 효율은 물론 실내·외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각 층에는 우천 시 빗물을 모아두었다 펌프를 통해 각 층에 조성돼 있는 텃밭 및 정원, 벽면녹화에 물을 공급하는 빗물 저금통도 설치되어 있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가 독특한 것은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도 갖췄다는 것이다. 


센터 옥상에 설치된 집광판과 BIPV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하고, 건물 지하엔 총 7개의 파이프를 갖춘 지열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센터 옆 생태놀이터에는 풍력 발전 설비도 갖춰져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센터의 냉·난방, 조명, 생태놀이터 가로등을 밝히는 데 사용된다.


낮 동안 생산하는 전력 중에 센터가 사용하고 남는 전력은 한국전력에 적립 및 이월하기도 한다. 


이렇게 적립된 잉여전력은 밤 시간이나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계절에 다시 끌어와 사용한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충분한 냉·온방을 하여도 비슷한 규모와 활동을 하는 다른 기관의 전기 요금의 1/3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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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전반에 밀착된 교육 프로그램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의 목표가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참 환경인’을 길러내는 것인 만큼, 센터는 연령대와 주제별로 다양한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크게 업사이클과 기후변화, 숲 생태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업사이클 교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편이다. 


버려진 쓰레기에 새생명을, 자원순환학교, 쓰레기방출제로, 녹색소비, 친환경생활, 쓰레기의 변신, 인공지능 자원회수기 수퍼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숲 생태 분야는 자연을 닮은 사계절 교육, 작은텃밭, 새와 곤충의 세상, 가족생태놀이, 자연관찰학교, 문학산연계탐방 등이 있다. 


2019년은 기후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지구온난화, 탄소발자국, 우리가족재생에너지, 에코내비게이션, 기후변화체험교실, 어린이기후학교, 대안에너지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신청은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있어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를 돌며 친환경 건축, 태양광, 지열, 풍력 에너지, 빗물저금통 등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센터 내에 위치한 텃밭뜨락, 하늘뜨락을 활용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인 마을 정원사 양성, 친환경 커뮤니티도 운영되고 있으며 상시적으로 업사이클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1,500여 권의 환경과 관련된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에코도서관은 많은 종류의 도감이 구비되어 있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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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의 미래 


처음 개관한 이레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업사이클 위주로 활동을 펼쳐왔던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나눔 장터로 활동을 넓혔다. 


근처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교복을 대여하고 세탁 및 수선한 후 학생들에게 보조 교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일례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성장에 따라 교복을 계속 구입하는 부담을 덜고 학교 측에서는 보관 및 수선 업무를 덜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환영받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나눔 장터에서는 소형 가전 중 수리센터에 맡기기 곤란한 제품들은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공유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1월에 인천 최초로 물품공유센터가 개장할 예정으로 그에 발맞춰 주민 생활 밀착형 업사이클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이사 시에 필요한 물건 및 서비스를 패키지로 공급해 인천시민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대여 및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이 일례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근처에는 미술관과 전시관도 건축될 예정이다. 


현재도 인천시 공모사업으로 문화·예술 분야와 환경 문제가 연결된 프로그램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앞으로는 예술을 즐기면서 환경 문제를 재고해 보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민하며 실천해야 하는 분야다. 


이를 체감하고 있는 만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의 향후 목표를 묻자 “일상생활에서 환경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점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하거나 찾아와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여럿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Editor 이소영
자료협조·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