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토 2019.6월호] 엄마와 함께하는 미술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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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함께 미술관이나 박물관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요즘에는 어린이 대상의 전시라고 해도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도 많다.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상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아이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마침 부모,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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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즐기며 앤서니 브라운의 세계로!


예술의전당,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 2016년 20만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예술의전당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던 앤서니 브라운展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돌아왔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은 국내 미발간 작품과 신작을 포함해 200여 점의 원화와 다양한 체험기회를 만날 수 있다.
 

앤서니 브라운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이 시대 대표적 그림책 작가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과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가득 찬 그림책 속에는 가족애, 우정, 예술, 자유, 행복 등 인간적 가치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질문이 숨어있다.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껏 받는 그의 책들은 특유의 위트와 풍자로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사색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뿐 아니라 국내 작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행복극장’이라는 독특한 타이틀 아래 7개의 테마 극장, 미술관, 도서관, 체험관 등이 다채롭게 구성돼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체험하며 힐링할 수 있는 ‘놀이’로서의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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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신작 『Little Frida』는 원화와 함께 작은 뮤지컬 공연도 선보이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 곰(1988)』과 함께하는 3D 미디어아트, 『우리는 친구(2008)』를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과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1994)』을 재해석한 영상은 국내 작가들과 앤서니 브라운의 협업으로 준비된다. 


앤서니 브라운 초기 아이디어 북,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예술성 강한 그림책들의 원화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재치있는 명화 패러디 작품을 재해석한 영상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그 외 앤서니 브라운의 모든 그림책들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시각적 상상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키우는 ‘리틀 프리다 아틀리에’와 ‘리틀 스토리텔러’ 공식 키즈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앤서니 브라운은 그림과 글 사이사이 각자의 생각으로 채울 수 있는 여백을 남겨 놓는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을 저마다 스토리텔러로 초대한다. 


이런 전시의 형태는 아이와 부모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은 어린이들에게는 창의적인 생각의 씨앗이, 어른들에게는 휴식과 재미를 주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명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
전시기간 6월 8일(토)~9월 8일(일)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관람료 일반 1만 5,000원(20인 이상 단체 1만 3,000원,  청소년·어린이·유아 1만 원(20인 이상 단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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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일러스트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


현대예술관,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 울산에서는 책 속의 일러스트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박람회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이 선정한 최고의 일러스트 작품들이 울산에서 선을 보이는 것이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이 걸린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도서전으로, 1964년부터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라가치상 수상작들과 더불어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선택을 받은 작가와 출판사가 내놓은 그림들이 내걸린다.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은 크게 볼로냐 일러스트 50주년 기념 작품, 보림출판사 특별전시 보림도서관展, 알파벳 동물원展 등 3개 파트로 구성된다.
 

50주년 기념 작품은 ‘볼로냐 아동도서전’ 사무국에서 직접 기획한 전시로, 중국과 폴란드 등에서 순회전을 진행한 바 있고, 국내에서는 대구를 거쳐 울산을 찾았다. 


‘라가치상’을 수상한 50여 점의 일러스트 명작들을 비롯해 그림책, 영상과 함께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꾸몄다.
 

‘보림도서관展’은 2017년 ‘최고의 아동출판사상’을 받은 보림출판사의 대표 도서들이 소개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종이를 벗어난 다양한 책의 형태들이다. 태블릿을 통한 가상세계에서 그림책을 감상해보는 ‘AR(증강현실)그림책’, 세 가지 색깔 렌즈로 그림을 관찰하는 ‘3색 렌즈 체험’ 등 기발한 체험코너가 차려진다.
 

‘알파벳 동물원展’은 2017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특별상’을 수상한 호주의 일러스트 작가 ‘마리 쿠테’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마리 쿠테’는 알파벳을 이용하여 작품을 구성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앙증맞은 알파벳 동물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전시명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
전시기간 4월 17일(수)~7월 7일(일)
전시장소 현대예술관 미술관
관람료 일반 8,000원, 중고생 이하 6,000원 가족 단위나 20인 이상 단체, 현대예술관 문예회원 할인 혜택


이 두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참여할 수 있는 전시’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속의 캐릭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책’을 즐길 수 있는 전시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러한 과정들을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아이로 하여금 한 뼘 더 성장하고 생각의 크기를 키워주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Editor 박정미
자료제공·예술의전당, 아트센터이다, 마이아트 예술기획 연구소, 현대예술관